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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코리안 디아스포라 콘텐츠 열풍

2024년에도 K-문화의 뜨거운 열기가 이어져 우리를 자랑스럽게 했다. 미국사회에서 그 열기가 시작된 것은 K-팝, 영화, 드라마 같은 대중문화였다. 대중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직접적이기 때문에 파급력도 클 수밖에 없다.   이제 한국적 스토리나 정서는 세계의 언어가 되었다. 그 배경에는 〈미나리〉 〈기생충〉 〈파친코〉 〈오징어게임〉 등이 있다. 이 작품들 덕분에 한국어 영화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2024년 할리우드에서 큰 관심을 모은 K-문화 콘텐츠의 대표적 작품은 드라마 〈성난 사람들〉과 저예산 독립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였다.   이성진 감독, 스티븐 연 주연의 〈성난 사람들(BEEF)〉은 골든 글로브상 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3관왕에 이어,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 남녀주연상 등 무려 8개 부문을 휩쓸며 돌풍을 일으키며, 전 세계적 화제를 모았다. 특히 스티븐 연은 이외에도 미국 비평가협회상, 미국 배우조합상에서도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한국계 이민자의 삶에 밴 현대인의 고독과 분노를 그려내 세계인의 공감을 이끌어낸” 드라마가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둔 것은 정말 놀라운 사건이다.   한편, 올해 아카데미상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은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의 데뷔작이다.   전생(前生)의 인연을 주제로 한 이 작품은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베를린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고, 영국 아카데미상 후보에도 올랐다. 이어서 2024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고, 미국 독립영화상인 고섬 어워즈 작품상을 받았다. 젊은 여자 감독의 첫 작품이 이렇게 큰 주목을 받은 것 자체가 매우 드문 일이다.   이와 같은 코리안 디아스포라 콘텐츠의 열풍을 반영하여,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은 〈윤여정 회고전〉을 마련해 〈미나리〉 〈화녀〉 등 대표작 8편을 상영했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 코너를 마련해 할리우드에서 주목받고 있는 영화인들을 집중 조명했다.   할리우드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숨은 한인 인재들도 기대를 모은다.   영화나 드라마뿐 아니라 K-뮤지컬의 미국 무대 진출도 주목된다. 대표적인 예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위대한 개츠비〉다. 한국의 제작사 오디컴퍼니가 현지 제작한 이 작품의 의상을 담당한 린다 조는 토니상 의상상을 수상했다. 올해 토니상에서는 하나 김이 〈아웃사이더〉로 조명상을 받았다.   남가주에서는 한국에서 제작된 뮤지컬 〈프리다〉가 USC 빙 시어터에서 공연되어 화제를 모았다.   한편, 남가주 한인 연극계는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나마, 〈뮤지컬 도산〉이 윌셔이벨극장에서 공연되었고, 선교극단 이즈키엘의 성탄공연이 있었다. 한편, 〈모임극회〉는 50주년을 맞아 자축행사를 가졌다.   K-콘텐츠의 세계적 위상으로 한국인이 세계 문화 속 ‘객체’에서 ‘주체’로 거듭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아카데미상, 에미상, 골든글로브, 토니상 등이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가 된 것이다.   최근의 코리안 디아스포라 콘텐츠의 열풍은 미국에 사는 한인인 우리들에게 자신감과 긍지를 심어주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국 이민자의 정체성을 담아낸 화제의 작품들은 이민 온 한인들의 삶을 역사적 맥락에서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열린 시각을 통해 백인 주류사회의 한국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성난 사람들〉의 이성진 감독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감동은 우리 안에 있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코리안 콘텐츠 문화 콘텐츠 한국계 이민자 어워즈 작품상

2024-12-19

'한국계 이민자에 대한 솔직한 탐구'

      문화적 차이로 인한 한인사회의 상처와 분열을 파헤친 장편 영화 ‘프로디갈 코리아’시사회가  오는 5일(일) 7시, 알렉산드리아 라이프 커뮤니티 교회에서 열린다.     ‘프로디갈 코리아’는 목사이자 작가, 영화 제작자인 테리 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테리 감독은 "영화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미국에 있는 많은 한국계 미국인의 이야기"라며, “많은 가정에서 종종 가족 간의 사랑과 유대관계를 희생하면서까지 높은 수준의 학업 성취도와 인간 관계, 생활 방식을 지향하는 사실에 대해 지적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말했다.     미국에 사는 많은 이방인들이 종종 자신들의 출신 문화와 충돌하는 서구 이상에 적응하고자 할 때 어떤 비슷한 모습으로 고군분투를 겪는지 영화는 차분히 설명한다. 시사회 후 테리 감독은 일부 출연자들과 함께 패널 세션을 마련해 반드시 필요한 ‘치유’에 대한 절실함과 향후 방향에 대한 의견을 함께 공유하며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모의 심사관으로 영화를 관람한 이혜빈 씨는 “영화 속 '소녀'에서 내 자신을 보는 느낌은 초현실적이면서도 고무적이었다"며 "사람들에게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영화를 보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출연 배우 니콜라스 김은 “일부 장면에서 나의 어린 시절을 그대로 담아낸 나를 발견하면서 연기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영화는 오는 12일, 페어팩스 극장에서 추가 상영이 있을 예정이며, 올 여름 스트리밍 서비스 공개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페이지  www.prodigalkorea.com를 방문하면 영화에 관한 최신 소식과 더불어 영화의 원작이 된 테리 감독의 저서 ’한국계 미국인 교회에 보내는 편지’를 구입할 수 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한국계 이민자 한국계 이민자 한국계 인의 장편 영화

2023-03-03

주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하는 한국계 탐 김씨

 한국계 이민자 3세인 탐 김(59)씨가 주 상원의원 27구역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도전을 선언했다. 김씨가 공화당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오는 6월 28일에 열리는 공화당 경선에서 또다른 공화당 후보로 입후보한 줄리머리 쉐퍼드 맥클린 후보를 이겨야 올 11월 주민선거 용지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현재 민주당은 현재 주 하원 37구역의 하원의원 탐 설리반을 단독후보로 내세워 상원구역 27을 노리고 있다. 만약 김씨가 주 상원의원에 당선된다면 콜로라도에서 한국계로서는 처음으로 정계에 진출하는 인물이 된다. 작년에 상원구역을 새로 재정비하면서, 27구역은 변화를 맞게 되었다. 구획변경 이전에 27구역의 주 상원의원이었던 잭 테이트는 구획이 변경되면서, 테이트의 거주지가 27구역 바깥으로 밀려나게 되었고, 이에 상원27구역에 재출마하는 것이 불가능해지게 되었다. 김씨는 법인 파산 전문변호사로서 13년간 근무를 해왔고, 그중 10년간은 한 로펌에서만 일을 했고, 그 인연으로 콜로라도로 이주해오게 되었다. 그는 1993년에 산호세에서 짧게는 몇달에서 길게는 1년 가까이 임금을 받지 못하며 노동을 강요당하던 한국인 이민자 100여명의 변호를 맡은 적이 있다. 전자부품 회사였는데, 한국인이었던 사장은 한국에서 수많은 이민자들을 데려와서 일을 시키면서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돈을 주지 않았다. 김씨는 여러명의 변호사와 함께 이들이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이 회사가 망해버리는 바람에 결국은 돈을 받아내는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한인들과 함께 처음 일을 해본 김씨는 이들의 삶의 태도와 의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의 할아버지는 1906년에 샌프란시스코로 이민을 온 초기 한인 이민자였다. 그의 아버지는 캘리포니아주 맨티카에서 1924년에 태어났고,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어머니의 가족은 1915년에 이민왔다. 그러다 보니 이민자 3세대인 김씨는 한국말은 잘 하지 못하지만, 캘리포니아에서 나고 자라면서 한국인이라는 뿌리와 정체성은 계속해서 되새기려 노력하고 있다. 김씨는 주 상원의원 출마 이유에 대해 “더 나은 롤모델이 되기 위해서”라고 답변했다. 그는 상원의원으로서 자신이 포커스를 맞추고 싶어하는 세가지 분야로 경제, 교육, 공공안전을 꼽았다. 첫번째 경제는 정부의 지나친 개입을 견제하는 것을 중요하게 꼽았다. 그는 “우리 경제시스템은 자유시장 원칙을 기반으로 하지만, 지난 수십년동안 연방, 주 및 지방정부가 지나치게 관여해 왔다. 이로 인해 모든 시민이 겪는 부담스러운 규제와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했다. 나는 경제 문제에 있어서 정부의 역할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믿는다. 정치인들은 경제에 더 많은 법적 및 규제적 부담을 지속적으로 가중시키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된다. 정부가 지나치게 개입을 하게 되면 과도한 제재로 인해 개인의 자유가 많이 침해당하게 되고 특히 사업을 시작하는 입장에서 지나친 규제는 독이 될 수 있다. 정부가 적절하게 풀어주고 너무 속박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개인사업자들은 번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언급된 공공안전과 관련해서는 “경찰관과 응급요원들을 지지하고 이들이 위축되지 않도록 지원을 해야 한다. 범죄와 불법에서 벗어나 우리들이 꿈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고, 모두의 안전과 보안을 유지하기 위한 공동의 이익을 회복해야 한다. 정부는 법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기본적인 수준의 안전과 보안을 제공하는데 집중해야 하며, 특정 이익단체가 우리의 공공안전정책을 주도하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안된다. 예산은 현재의 필요에 맞게 재조정되어야 하며, 정치인들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기꺼이 앞장서야 한다. 나는 효과적이고 비용효율적인 공공안전을 지원하는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납세자들에게 더이상의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모든 콜로라도 주민들에게 기본적인 수준의 안전과 보안을 제공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마지막 공약은 교육이었다. 그는 “효과적인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공립학교 시스템이 학생의 이익을 위해 운영되도록 할 것이다. 현재 교육 시스템은 4년제 대학에 치중하고 있으며, 기술학교에 대한 고려는 소홀하다. 또 고등교육 비용이 너무 비싸다. 시험점수와 대학입학율이 우선이 아닌, 학생의 성취를 더 우선시하는 교육시스템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또 부모의 참여도를 높이고 우리가 가진 시스템을 십분활용해 학교와 교사, 학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수준높은 교육 시스템을 실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탐 김 후보가 출마하는 주 상원의회 27구역은 서쪽으로 퀘백에서부터 동쪽은 카이오와와 베넷, 남쪽으로는 카운티라인 로드에서 북쪽으로는 퀸시 로드를 아우르는 넓은 지역이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팜, 새들락, 사우스랜드 지역 등도 이곳에 모두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김씨는 “꼭 투표해달라. 한인들이 정치적으로 성장하고 목소리를 키우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투표다. 투표를 함으로서 한인들의 정치적 파워와 입지를 굳히고 한인 커뮤니티와 2세들이 미국 사회에서 더 당당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독려했다.       이하린 기자상원의원 한국계 상원의원 27구역 한국계 이민자 상원의원 출마

202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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