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하는 한국계 탐 김씨
한국계 이민자 3세인 탐 김(59)씨가 주 상원의원 27구역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도전을 선언했다. 김씨가 공화당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오는 6월 28일에 열리는 공화당 경선에서 또다른 공화당 후보로 입후보한 줄리머리 쉐퍼드 맥클린 후보를 이겨야 올 11월 주민선거 용지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현재 민주당은 현재 주 하원 37구역의 하원의원 탐 설리반을 단독후보로 내세워 상원구역 27을 노리고 있다. 만약 김씨가 주 상원의원에 당선된다면 콜로라도에서 한국계로서는 처음으로 정계에 진출하는 인물이 된다. 작년에 상원구역을 새로 재정비하면서, 27구역은 변화를 맞게 되었다. 구획변경 이전에 27구역의 주 상원의원이었던 잭 테이트는 구획이 변경되면서, 테이트의 거주지가 27구역 바깥으로 밀려나게 되었고, 이에 상원27구역에 재출마하는 것이 불가능해지게 되었다. 김씨는 법인 파산 전문변호사로서 13년간 근무를 해왔고, 그중 10년간은 한 로펌에서만 일을 했고, 그 인연으로 콜로라도로 이주해오게 되었다. 그는 1993년에 산호세에서 짧게는 몇달에서 길게는 1년 가까이 임금을 받지 못하며 노동을 강요당하던 한국인 이민자 100여명의 변호를 맡은 적이 있다. 전자부품 회사였는데, 한국인이었던 사장은 한국에서 수많은 이민자들을 데려와서 일을 시키면서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돈을 주지 않았다. 김씨는 여러명의 변호사와 함께 이들이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이 회사가 망해버리는 바람에 결국은 돈을 받아내는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한인들과 함께 처음 일을 해본 김씨는 이들의 삶의 태도와 의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의 할아버지는 1906년에 샌프란시스코로 이민을 온 초기 한인 이민자였다. 그의 아버지는 캘리포니아주 맨티카에서 1924년에 태어났고,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어머니의 가족은 1915년에 이민왔다. 그러다 보니 이민자 3세대인 김씨는 한국말은 잘 하지 못하지만, 캘리포니아에서 나고 자라면서 한국인이라는 뿌리와 정체성은 계속해서 되새기려 노력하고 있다. 김씨는 주 상원의원 출마 이유에 대해 “더 나은 롤모델이 되기 위해서”라고 답변했다. 그는 상원의원으로서 자신이 포커스를 맞추고 싶어하는 세가지 분야로 경제, 교육, 공공안전을 꼽았다. 첫번째 경제는 정부의 지나친 개입을 견제하는 것을 중요하게 꼽았다. 그는 “우리 경제시스템은 자유시장 원칙을 기반으로 하지만, 지난 수십년동안 연방, 주 및 지방정부가 지나치게 관여해 왔다. 이로 인해 모든 시민이 겪는 부담스러운 규제와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했다. 나는 경제 문제에 있어서 정부의 역할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믿는다. 정치인들은 경제에 더 많은 법적 및 규제적 부담을 지속적으로 가중시키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된다. 정부가 지나치게 개입을 하게 되면 과도한 제재로 인해 개인의 자유가 많이 침해당하게 되고 특히 사업을 시작하는 입장에서 지나친 규제는 독이 될 수 있다. 정부가 적절하게 풀어주고 너무 속박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개인사업자들은 번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언급된 공공안전과 관련해서는 “경찰관과 응급요원들을 지지하고 이들이 위축되지 않도록 지원을 해야 한다. 범죄와 불법에서 벗어나 우리들이 꿈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고, 모두의 안전과 보안을 유지하기 위한 공동의 이익을 회복해야 한다. 정부는 법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기본적인 수준의 안전과 보안을 제공하는데 집중해야 하며, 특정 이익단체가 우리의 공공안전정책을 주도하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안된다. 예산은 현재의 필요에 맞게 재조정되어야 하며, 정치인들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기꺼이 앞장서야 한다. 나는 효과적이고 비용효율적인 공공안전을 지원하는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납세자들에게 더이상의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모든 콜로라도 주민들에게 기본적인 수준의 안전과 보안을 제공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마지막 공약은 교육이었다. 그는 “효과적인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공립학교 시스템이 학생의 이익을 위해 운영되도록 할 것이다. 현재 교육 시스템은 4년제 대학에 치중하고 있으며, 기술학교에 대한 고려는 소홀하다. 또 고등교육 비용이 너무 비싸다. 시험점수와 대학입학율이 우선이 아닌, 학생의 성취를 더 우선시하는 교육시스템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또 부모의 참여도를 높이고 우리가 가진 시스템을 십분활용해 학교와 교사, 학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수준높은 교육 시스템을 실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탐 김 후보가 출마하는 주 상원의회 27구역은 서쪽으로 퀘백에서부터 동쪽은 카이오와와 베넷, 남쪽으로는 카운티라인 로드에서 북쪽으로는 퀸시 로드를 아우르는 넓은 지역이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팜, 새들락, 사우스랜드 지역 등도 이곳에 모두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김씨는 “꼭 투표해달라. 한인들이 정치적으로 성장하고 목소리를 키우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투표다. 투표를 함으로서 한인들의 정치적 파워와 입지를 굳히고 한인 커뮤니티와 2세들이 미국 사회에서 더 당당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독려했다. 이하린 기자상원의원 한국계 상원의원 27구역 한국계 이민자 상원의원 출마